일본의 정신과 전문의 가타다 다마미의 책 '철부지 사회'는 주목할만한다. 패전후 우울증, 거품경제붕괴의 조울증이 몰고온 일본사회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전철을 뒤밟고 있기 때문이며,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현상도 일본과 유사한패턴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일본과 대한민국의 사회패턴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부분에서 진단해볼 수 있다.
경제대국
거품경제의 붕괴
지독한 경쟁사회
사회적연대 붕괴
저출산 고령화사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을 철부지사회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른이 되면 적당히 안되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과보호 사회속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과의 괴리는 충격적일 것이다. 이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부모역시 이들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적당한 일거리를 찾아도, 그정도 할바에야 하지말라는 말로 사회적 적응을 막아버린다. 부모의 과보호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은 사회에 적응에 대한 두려움과 부적응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히끼꼬모리족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철부지 사회라는 제목만 볼때, 최근에 어른들이 장난감에 몰입하는 등의 영향을 지적하는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책의 본질은 적응하지 못하는 철부지 없는 성인에 대한 분석이다. 우리사회에도 히끼꼬모리의 출현은 엄청날듯 싶다. 가족시스템은 조만간 붕괴되고, 핵가족을 뛰어넘어 '1인가족'이 대세로 자리잡은 사회에 '연대감'이라는 말은 박물관에 들어가야 할 말이 되었다.
각자도생의 분위기 속애서 남을 챙길 여유가 없는 곳이 대한민국 사회인것이다.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는 어려운 시기, 앞으로 이런 분위기는 심해지면 심해졌지 결코 좋아질 리는 없을 것이라 본다.